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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 데니태극기 실감콘텐츠 제작

데니 태극기를 초고해상도 디지털 에셋으로 구축 후 실감형 아나몰픽 영상 제작

WE DID IT

Description of the project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데니태극기>를 기획·제작했습니다. 1890년 제작된 우리나라 현존 최고(最古) 태극기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태극기의 변함 없는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한 프로젝트입니다.

영상 초반, 화면는 조선총독부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대한제국에 닥친 고난을 상징하는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그러나 곧 서광이 비추고 태극기는 다시 일어나 본래의 색을 찾아갑니다. 파도가 몰아치듯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태극, 조화화 화합을 의미하는 건곤감이乾坤坎離 4괘,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역사를 담은 흰색 바탕이 클로즈업됩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푸른 하늘이 드러나며, 되찾은 평화 속에서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TRIC은 빛과 그림자, 직물의 거침과 부드러움, 카메라 각도와 속도를 달리하며 1분 동안 태극기의 서사를 표현했습니다.

데니태극기는 고종 황제가 조선의 외교 고문으로 재직하던 미국인 데니(Owen N. Denny)에게 하사한 유물로, 2021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옛 태극기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며, 초창기 태극기의 형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대한제국 선포 이전에 제작된 데니 태극기는 고종 황제의 자주독립 국가 건설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실물 유물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정신과 형상을 디지털 기술로 되살려낸 첫 시도였습니다.

TRIC은 데니태극기의 물성과 정신을 입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총 108억 픽셀(10.8기가픽셀) 규모의 초고해상도 스캔을 수행했습니다. 실밥과 직물의 조직, 미세한 색바램까지 구현한 데이터는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애셋 표준 가이드라인 2024’에 따라 구축되었으며, 데니 태극기를 소재로 할 타 상용 콘텐츠 및 플랫폼에서도 범용적인 활용도를 자랑합니다. 또한 색채 캘리브레이션과 ICC 프로파일 정합을 통해 원본의 색감을 최대한 정확히 복원했습니다.

하이퍼리얼 텍스처 데이터는 TRIC이 자체 설계한 Heritage PBR(H-PBR) 파이프라인을 적용해 직물의 광반사, 굴곡, 반투명성 등 시각 정보를 정밀하게 재현했습니다. 또한 Cloth Simulation과 Volume Lighting 기반 입체 투사 엔진을 활용해 천의 움직임과 공간 내 빛의 산란 효과까지 구현, 정적인 유물을 생동감 있게 되살렸습니다. 실제 물성에 기반한 시각 요소는 콘텐츠 제작과 실시간 렌더링 환경 모두에 최적화되었습니다.

특히 신세계스퀘어 미디어스크린에서는 아나몰픽 일루전(Anamorphic Illusion) 기법을 적용하여 대형 태극기가 실제로 하늘을 가로지르듯 펄럭이는 시각적 환영을 만들어냅니다. 태극기의 웅장함을 극대화시키는 사운드로는 음악감독 양방언이 참여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현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 초대형 미디어 스크린을 통해 10분 간격으로 상영되고 있으며, 8월 15일 광복절 당일에는 하루 종일 상영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유산이 단순한 기록과 보존을 넘어, 디지털 에셋으로 구축되어 대중의 기억과 감각에 깊이 각인될 수 있는 실감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입니다. TRIC은 앞으로도 국가유산의 가치를 최신 기술로 풀어내며, 디지털 헤리티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입니다.

PROJECT DETAIL

  • 국립중앙박물관
  • 2025
  • 명동 신세계스퀘어 /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실감전광판
  • 콘텐츠 영상

콘텐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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